chang ki chung portrait
Photography by C. Lurault

정창기는 한국의 태평양화학이나 제일기획 같은 대기업 홍보과에서 상업사진가로 데뷔한다.

그는 1987년 서울에 자기의 사진스튜디오를 차린다. 인물사진 전문가로서 그의 명성은 1990년에 그를 대한민국 대통령 노태우의 공식 사진가가 되게 한다.

1993년 그는 소란스러운 서울을 떠나 시골에 자리잡고 그로 하여금 사진가가 되게 만들었던 양식의 사진에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해서 그가 그토록 존경하는 에드워드 웨스턴이나 엔젤 애덤스 같은 대가들처럼 흑백 예술사진을 시작한다.

그는 새로운 생활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1993년에서 2009년까지 식물이나 일상생활의 친근한 대상들을 촬영하여 두 연작을 제작한다. 1999년 그가 새로이 접근하는 주제는 산책나갔다 꺾어온 꽃들인데 그는 그 꽃들을 다시 컬러로 촬영하며 그들에게 제 2의 생명을 불어넣고자 한다.

정창기가 처음으로 실외에서 흑백으로 작업하는 연작의 주제는 한국의 서해안이다. 2003년에서 2005년까지 여러 해에 걸쳐 그는 아침 안개 속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는, 우리 인생의 길만큼이나 불가지한 « 보이지 않는 길 »을 보러 새벽에 서해안에 가곤 한다.

2006년에는 그의 비둘기가 새로운 영감의 주제가 되어 그는 폐교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그 겁먹고 길잃은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에는 정원에 피어있는 양귀비꽃의 강열한 붉은 색이 « 양귀비꽃 1과 2 » 라는 새로운 연작의 발단이 되는데 이 진정한 꽃초상의 인간을 연상시키는 힘은 정창기에게 여러 개인전 및 그룹전의 기회를 가져다준다.

2010년에 시작된 그의 마지막 연작 « 약속 »은 흑백으로 촬영한 그의 자서전적인 여정으로서 선악과인 사과의 연출로 상징되고 있다.

정창기는 1988년에서 2003년까지 서울예술대학에서 사진을, 2000년에서 2007년까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사진을 가르쳤다.

정창기는 내면을 찍는 사진가이다. 완벽한 솜씨로 빛을 이용하여 그가 촬영하는 대상이나 식물들과 교감하고 찬미하는 시인이다.